- 입력 2018.05.17 11:35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에 이어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도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이소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지망생 이소윤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5월 초 야동 사이트에 사진이 올라온 걸 지인들에게 알게 됐고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지만 더 이상 혼자 아플 수 없어서 용기 내서 글을 쓴다"라며 "현재 28살이고 21살 때부터 극단에서 연기를 배웠다. 성인이 되고 나서 극단에만 있었기 때문에 일이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고 사회생활이라는 걸 몰랐다. 극단에서 3년 정도 있다가 나와서 연기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학원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알바몬(혹은 알바천국)을 찾아보던 중 피팅모델 구인 글을 보고 연락을 했다. 촬영 당일 스튜디오로 갔다. 스튜디오에 도착 후 날 데려온 실장이라는 분이 남자 주먹만 한 자물쇠를 걸어 문을 잠갔고 위에 쇠사슬로 문을 감았다"라며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너무너무 무서웠고 뉴스에서만 나올법한 강간, 성폭행, 살인 등 이런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면 어쩔까 하는 수많은 생각이 내 머리에 가득 찼다"고 덧붙였다.
또 "짧은 원피스와 티 팬티를 줬다. 티 팬티는 원피스에 팬티라인이 보인다며 꼭 해야 된다며 강권했다. 옷을 입고 나가니 약 15~20명의 카메라를 든 남자들이 있었고 실장이라는 사람이 옆에서 지켜보며 포즈를 강요했다. 촬영 날이 갈수록 수위는 더더욱 심해졌다. 팬티도 입지 못하게 했고 입지 않은 상태로 망사스타킹이나 일반 살색 스타킹을 입으라 하며 사진을 찍을 때 조금씩 벗어라 포즈들도 다리를 벌려다 혹은 OO가 좀 더 보일 수 있도록 팬티 끈을 잡고 올려봐라 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회원들이 내가 입길 바라는 옷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 티팬티가 입기 싫은 나는 생리 중이니 못 입겠다고 하자 템포를 주면서 하라고 했고 나는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할 줄 모르겠다 했더니 그럼 본인이 웃으며 직접 해주겠다는 말까지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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