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6.29 05:20
조성진(왼쪽부터) 부회장, 하현회 부회장, 차석용 부회장 <사진제공=LG그룹>

[뉴스웍스=문병도기자] LG그룹 '구광모 체제'가 출범하면서 구 상무의 연착륙을 돕는 기존 부회장단의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인 부회장 6인이 구상무의 경영승계 작업에 그림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상무는 일찌감치 현장 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지만 올해 만 40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이기 때문이다. 

부회장단은 '60대'로 오랜 현장경영 경험과 좋은 실적으로 지난해말 인사에서 유임되거나 승진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구광모 LG시대를 여는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회장단 가운데서는 특히 LG 총수일가와 인연이 깊고 주력 계열사의 전문경영인을 맡고 있는 하현회 부회장과 조성진 부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둘은 1956년생으로 동갑이다. 이들이 구 상무의 그룹경영 권한을 존중하면서 조력자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부회장은 구 상무의 경영수업 교사도 맡았었다. 2006년 LG의 시너지팀장(부사장) 재임 시절 구 상무를 휘하에 두면서 인연을 맺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 등을 두루 거치면서 사업구조 고도화와 각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끈 탁월한 경영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조 부회장 역시 구 상무와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 후 LG전자 미국법인과 창원사업장 등에서 근무하면서 조 부회장과 일정부분 행보를 같이했다. 

구 상무가 현재 맡고 있는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를 총괄하는 권순황 B2B사업본부장(사장) 등도 구광모 측근 보필이 예상되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박진수(왼쪽부터) 부회장, 한상범 부회장, 권영수 부회장 <사진제공=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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