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6.29 11:33
장자연 사건 재수사와 관련된 낸시랭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사진=낸시랭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故 장자연 사건 관련 성추행 목격자 윤모씨가 JTBC '뉴스룸'에서 인터뷰를 한 가운데 팝아티스트 낸시랭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낸시랭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장자연 사건 재수사와 관련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는 공소시효를 의식하는 기사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사회언론이라면 국민의 의식을 가깝게 인식하고 공소시효라는 벽때문에 관련수사가 제대로 잘 이루어질지 아닐지 의문점이 없도록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공정 투명하게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라며 "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 관련 '공소시효의 벽'이라는 많은 언론에 제목 붙이기는 가해자들에게 희망이 아닌 적폐(Deep-rooted evil)뿌리를 잘 유지하라는 의미이기에 반드시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어야만히 정의구현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도입해서도 뿌리 뽑지 못한다면 문화연예계의 고질적 병패는 더 깊숙히 뿌리내리게 될 것이며, 문화 연예계를 바라보는 국민은 더 짙은 색안경으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 공소시효 문제를 자꾸 언급하는 기간이 많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던 지나지 않았던간에 국민앞에 철저한 거짓으로 위장한 발톱을 드러내게 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고 장자연씨가 왜 꽃다운 그 나이에 죽음을 선택했을지는 의문으로 남아지고 또 그렇게 그 의문도 잊혀질 것이었다면 아예 처음부터 '진상규명'이라는 시도 자체를 하지 말아야 했을 것입니다. 경ㆍ검ㆍ사법행정의 참으로 진실된 행법사명 의식으로 열심히 국가를 위해 헌신적 봉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썩어빠진 적폐대상보다는 훨씬 더 많을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정ㆍ투명ㆍ정직한 사회구현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모범적 대상으로 삼을 그런 공직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소수에 해당되는 돌연변이적 사고 의식을 갖은 그리고 그 자체의 사고를 마치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고유한 능력자인것처럼 착각하면서 권인과 직권ㆍ직무편익 구조를 위해서 몸이 아닌 머리로만 뛰는 그들들이 있기때문에 심각한 병패가 뿌리 뽑혀질 수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금도 2차, 3차, 4차, 5차 고 장자연과 같은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모르고 당하고만 있을 수 있습니다. 대응조차 할수 없는 약자이며 무지한 그들에게 강제될 수밖에 없는 족쇄같은 사슬에서 벗어나게 해야합니다. 일부 문화 연예계 종사자들 중에서는, 연예인 자신이 피해자인지 아닌지도 판단을 못하는체 당연한 의무로 인식하며 이것이 본인이 행하여야 할 일인지 아닌지도 모른체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라며 "젊은 연습생들이나 신인가수, 배우, 연기자들의 열악한 처지와 순진무구함 등을 철저히 악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성착취와 성매매를 넘어서 성폭력 행위를 정당행위로 합리화하는 숨은 적폐도 청산되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에 나선 윤모씨는 장자연 성추행 관련 "장자연 언니가 일어섰다가 강제로 앉게 되는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와중에 (조 씨가) 만져서는 안 될 부위를 만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13차례 동안 진술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성접대 문건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문건에 나온 유력 인사 10명에 대해 검찰은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은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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