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10.31 09:57
지난 30일 양진호 회장이 위디스크 회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30일 양진호 회장이 위디스크 회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타파 유튜브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퇴사한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이와 관련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양 회장의 폭행 사건을 ‘위디스크 음란물 유통 혐의’와 함께 수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양 회장은 국내 최대 파일공유업체인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경찰은 지난 9월 사이버 성폭력 사범 특별단속 중 위디스크의 음란물 유통 정황을 확인하고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양 회장의 폭행 영상을 공개하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됐다.

뉴스타파 등은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개발자인 A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회사를 그만둔 후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 장난삼아 양 회장인 척 댓글을 썼다가 들통나 회사까지 불려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회장은 다른 직원을 시켜 폭행 장면을 촬영하도록 지시해 ‘기념품’처럼 보관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회장이 음란물 등을 유통해 1000억대 이상의 재산을 불린 것도 모자라 직원들에게 폭행 등 갑질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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