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0.19 10:54

"'수원사기사건 관련 5000만원 지급 인물은 '소윤' 윤대진 지검장"

박훈 변호사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MBN뉴스 캡처)
박훈 변호사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MBN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훈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른바 '김봉현 폭로 편지'에 등장하는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은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김봉현 폭로 편지'의 원본을 봤다"며 "애초 김봉현 폭로편지에서 가려져 있던 이름이 '황교안'"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편지에) 가려진 것을 순차적으로 적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언론에 '옥중 서신'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가 이뤄졌다"며 "검찰 면담시 (이것을)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 안 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또 "해당 정치인은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고 김봉현은 그가 누구인지는 문서나 구두로 밝힌 바 없다"며 "하여간 황교안(전 대표의 최측근)이다"라고 썼다.

하지만, 지목된 해당 인물은 일부 언론을 통해 "정당한 사건 수임이었고 세금 신고까지 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해서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과 함께 인사 청탁성으로 수 차례 현금 지급을 했다'고 폭로한 인물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라고 폭로했다. 김 전 사장의 이름 역시 당초 김봉현의 폭로편지에선 이름이 가려져 있었다.

이에 더해 "김봉현 문서에 '수원사기사건 관련 5천 지급-지검장 로비 명목'이라고 나타난 인물은 '윤대진 지검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다"라며 이름이 가려져 있던 인물을 한명 더 추가공개했다.

그러면서 "문서에 가려진 내용은 윤석열의 대윤과 소윤 할 때 '소윤' 윤대진의 이름이 가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실명을 확인해 드리는 건 정치게임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서울북부지검, 서울서부지검, 의정부지검, 인천지검, 수원고검, 수원지검, 춘천지검에 대해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국감의 최대 이슈는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의 '옥중문서'와 그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울남부지검 등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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