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진호 기자
  • 입력 2022.11.17 13:00

[뉴스웍스=백진호 기자]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전시회 '2023 CES'를 앞두고 국내 기업 7곳이 17일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CES의 주최사인 CTA가 CES 전시회 개최 전 혁신 제품 및 신기술에 수여하는 상이다.

SK텔레콤의 동물진단보조 인공지능(AI) 서비스 '엑스칼리버' 활용 사례.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의 동물진단보조 인공지능(AI) 서비스 '엑스칼리버'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동물 엑스레이 영상 진단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설리번 A'로 각각 '디지털 건강'·'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분야에서 수상했다.

SKT는 AI 기술로 반려동물의 치료를 돕고, 시각장애인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며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적인 AI 활용 사례를 제시해 수상하게 됐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진단 결과를 15초 이내에 제공하는 웹 기반의 서비스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가받은 엑스레이 기반의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다. 질환탐지율은 84~97%이며, 기존 엑스레이 장비를 교체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어 9월 말 출시 후 한 달 만에 80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설리번A'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설리번A'를 활용하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SKT와 AI 기술 스타트업 투아트가 함께 개발한 '설리번 A'는 여러 형식의 문서를 사전에 학습한 AI가 시각장애인에게 문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요약해주고, 명함을 인식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연결하며 시각장애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앱 서비스다. SKT와 투아트는 시각장애인의 일상 업무도 지원하는 설리번 A를 통해 CES로부터 사회적 가치를 담은 AI 기술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닷 패드'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닷)
'닷 패드'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닷)

닷은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로 2023 CES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다.

닷 패드는 접근성, 모바일과 디바이스, 가상과 증강현실 부문에서 각각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3개 부문 모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닷 패드는 2400개의 핀으로 PC, 모바일, 전자칠판에 있는 도형·기호·표·차트를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손가락의 촉감으로 그림과 이미지를 만지며 해당 내용을 인식할 수 있는데, 이는 교육·음악·엔터테이먼트 등의 분야에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딥브레인AI의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딥브레인AI)
딥브레인AI의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딥브레인AI)

딥브레인AI는 AI 휴먼 기술 기반의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를 가상·증강현실(VR·AR) 부문에 출품, 기술 혁신성과 엔지니어링·기능성, 미학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메모리는 살아생전 건강한 본인, 부모님, 가족의 모습을 AI 휴먼으로 구현해 사후 언제든 만나 대화할 수 있는 AI 추모서비스다. 인터뷰와 촬영 후 딥러닝 학습과정을 거쳐 외모·표정·음성·억양·습관까지 모델과 동일한 AI 휴먼을 제작해 대화형 AI 기술인 STT와 챗봇 기술로 사용자의 질문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실현했다.

'뤼튼 트레이닝'의 화면. (사진제공=뤼튼테크놀로지스)
'뤼튼 트레이닝'의 화면. (사진제공=뤼튼테크놀로지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글쓰기 연습 소프트웨어 '뤼튼 트레이닝'은 CES 2023 혁신상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앱' 부문을 수상했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반응해 AI가 질문을 던지며, 참고할 수 있는 추천 자료를 제안한다. 가이드에 따라 작문의 도입-작성-퇴고에 과정을 거치며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한국어 서비스, 오픈 AI GPT-3를 토대로 제공하는 영어 서비스에는 언어별 초거대 모델이 적용됐다.

플루이즈의 '플루이드'.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플루이즈의 '플루이드' 활용 예.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신인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설립한 교원창업기업 플루이즈와 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이 기술을 이전한 기업인 힐스로보틱스는 각각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앱' 부문과 '로보틱스' 부문에서 CES 2023 혁신상을 받았다.

플루이즈의 멀티-디바이스 모바일 플랫폼 '플루이드'는 하나의 스마트기기에서만 쓸 수 있던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스마트기기에서 유기적으로 분산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한 앱의 여러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요소를 여러 기기로 분산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단일-기기 앱 패러다임에 고착된 기존의 모바일 생태계를 새로운 다중기기 패러다임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힐스로보틱스의 '하이봇'.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힐스로보틱스의 '하이봇'. (사진제공=한국과학기술원)

힐스로보틱스의 '하이봇'은 3D 고정밀 맵 제작기술(SLAM)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로봇이다.

기존의 2D 홀로그램이 아닌 360도 전 방향 입체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형, 도슨트·비대면 회의를 지원한다. 비접촉식 터치스크린 방식을 통해 접촉에 의한 오염전파를 차단하며, 플라즈마 공기방역기능을 탑재했다. AI와 SLAM 기반 자율주행 지능형 플랫폼 '솔로만'을 내장하고 있다. 하이봇은 여러 실내 환경과 고객 취향을 고려한 살균·공기 청정·테라피 기능도 갖추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AI 기반 방역·도슨트·안내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에이아이포펫의 '티티케어'. (사진제공=에이아이포펫)
에이아이포펫의 '티티케어' 화면. (사진제공=에이아이포펫)

에이아이포펫의 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티티케어는 휴대폰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돕는 앱으로, 휴대폰으로 눈이나 피부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해당 부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질병과 증상 여부를 알려준다. 반려동물의 종류, 생애주기를 고려해 활동량과 적정 식사량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에이아이포펫은 티티케어에 동영상 촬영 기반의 반려견 관절건강확인 서비스, 수의사·훈련사·영양사와의 비대면상담서비스를 오는 12월에 추가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로봇 '뉴비' (사진제공=뉴빌리티)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뉴비'는 자율주행 복잡도와 측위 오차율이 높은 도시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 제작된 자율주행 로봇이다. 값비싼 라이다 센서 대신 멀티 카메라 기반 V-SLAM을 활용했고, AI기반 장애물 인식 및 회피 주행 로직을 위한 센서 퓨전, 운행 환경 및 주행 가능 영역 식별 등의 기술 내재화를 통해 도심지의 밀도 높은 빌딩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 추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부터 서울, 송도 등 대표적 도심환경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내로 전국 주요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배달로봇 상용화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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