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31 16:56
우리카드 박완식 대표이사(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카드 박완식 대표이사(사진제공=우리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우리카드가 독자 결제망 운영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데 이어 독자 가맹점 모집과 독자 카드 전환에 속도를 내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기존 인기카드를 우선 리뉴얼해 성공적인 독자카드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출범 10년 만에 BC카드 결제망이 아닌 독자결제망을 갖춘 우리카드는 독자가맹점을 기반으로 한 '독자 카드' 전환작업을 추진한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올해 초 취임식에서 독자 가맹점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동안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카드 발급부터 가맹점 모집이나 관리 등도 모두 위임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독자 결제망을 갖추면서 모든 작업을 자체에서 이끌어나가게 됐다. 올해 3월 우리카드 사장에 취임한 박 대표는 김정기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독자가맹점과 독자카드 발급에 공을 들여왔다.

이미 올해 1분기 독자 가맹점 100만곳을 확보하고 2분기에 130만곳을 구축했으며, 연내에는 200만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독자 결제망으로 업계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증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우리카드는 정원재 전 사장의 흥행 카드인 '카드의정석' 브랜드를 지난달 독자카드로 새롭게 출시했다. 정 전 사장이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전략까지 진두지휘한 덕에 '정원재 카드'라는 별칭이 붙은 상품이다. 단일상품 시리즈로 2년 8개월만에 800만좌를 돌파하면서 업계 최단기간을 기록한 바 있다.

먼저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EVERY 1, 카드의정석 EVERY MILE SKYPASS, 카드의정석 EVERY CHECK 등 카드의정석 브랜드 3종을 독자카드로 새롭게 출시했다. 

그동안 BC카드가 대행했던 가맹점 관리와 결제망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기존과 차별화된 상품과 마케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EVERY 1'은 전 가맹점 1% 기본 할인, 카드이용금액 50만원당 5000원 추가할인을 제공하며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의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EVERY MILE SKYPASS'는 연회비가 3만원대지만 1000원당 대한항공 1마일을 무제한 적립해준다. 동반인까지 공항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이용에 부과되던 국제브랜드(ISA) 및 해외이용수수료도 면제된다.

'EVERY CHECK'는 국내외 전가맹점 0.2% 무제한 적립 혜택을 준다. 매월 실적에 따라 추가로 최대 3000원까지 더 적립해주고 연 4회 공연, 놀이공원, 영화 등에서 1만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이달 들어 카드의정석 시리즈인 '카드의정석 오하CHECK'와 '카드의정석 LCK 우리체크', PLCC 상품인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도 우리 독자 카드로 리뉴얼 출시했다.

우리카드가 서비스하는 카드는 약 250종이다. 이가운데 연내 30여종, 내년까지 100여종을 독자카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환율로 환산해 연말까지 전체 카드상품의 약 12%, 내년까지 약 40%를 독자 카드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 출범으로 다양한 지불결제 방식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맹점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과 개인사업자CB, 마이페이먼트 등 디지털 기반 신사업도 추진한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해외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첫 번째 해외법인인 투투파이낸스 미얀마에 이어 지난해 두번째 해외법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출범했다.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미얀마 법인의 순이익은 1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성장했다. 작년 8월 인수한 인도네시아 법인도 28억8000만원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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