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18 08:30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 (사진제공=국민카드)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 (사진제공=국민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민카드가 인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지만 하반기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반전 키워드는 KB페이다. 국민카드는 하반기 주요 경영목표로 KB페이 플랫폼 활성화를 내걸었다.

KB페이를 단순한 결제 도구가 아닌 생활과 밀접한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민카드는 KB페이 내 쇼핑·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탭을 추가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빠른 속도와 결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특히 여행 서비스의 경우 항공·렌트카·숙박 외 제주맛집, 카페패스 등 KB Pay 전용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여행 일정 추천서비스와 추천 여행지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들이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KB페이를 통해 여행상품을 예약하면 여행사 취급수수료가 면제되고 렌터카도 예약 72시간 전 취소 수수료도 면제된다. 제주도 항공 지연 시에는 렌터카 미사용에 대한 금액도 환불해 준다.

국민카드는 휴가 시즌인 8월말까지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국제브랜드 신용·체크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 시 환율을 1달러당 1000원으로 고정하고 차액을 포인트리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KB페이 앱에서 응모하고 해외 가맹점에서 해당 월 40만원 이상 이용하면 1달러를 1000원 고정환율로 적용해 환율 차액을 최대 2만 포인트리까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에서 KB국민카드와 항공권을 제시하면 지정 매장에서 식사를 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지정된 매장은 제1터미널 내 푸드엠파이어 손수반상(얼큰육개장), 제2터미널  푸디움 손수반상(소고기 장터국밥) 등 2곳이다.

이처럼 국민카드가 KB페이 활용도를 높인 배경에는 비금융 플랫폼의 디지털 혁신을 롤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선 쿠팡을, 하반기에는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를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 그들의 생존전략을 벤치마킹하고 미래 성장의 목표를 재설정한 셈이다.

이창권 대표는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에도 경기침체 우려 속 민간소비 성장 둔화,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연체율 상승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업비용과 프로세스 비용을 철저하게 효율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즉, 하반기 위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대고객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KB페이를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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