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3.08.13 06:05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사진제공=신한카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사진제공=신한카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하반기 위기 극복을 위해 '바른 경영' 실천에 나선다. 내실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구구조와 결제시장 변화에 따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도 확대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3169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3.2%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에 판관비도 늘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Plan-Do-See'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내실경영·내부통제 강화 등 '바른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인구구조 및 결제시장의 변화로 기존의 성공 방정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만큼 '현재와는 다른 새로운 Plan'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빠르게 Do'와 '바르게 See'를 통해 시장 패러다임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빠르게 행동하기로 했다. 하반기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효과성 검증 절차를 통해 올바른 경영이 현장에서 이뤄지도록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신한카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미래변화 대응'을 아젠다로 상정하고 데이터 바탕의 10년 뒤 인구·회원 구조 변화, 디지털 환경 변화 등에 따른 결제시장 재편 방향성을 분석했다.

인구감소와 초고령화에 따른 확장의 시대에서 축소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사회 구조적 변화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해 카드사의 위협과 기회요인을 고객 가치(CX), 지속가능경영(BX), 조직 문화(WX) 관점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대비해야 된다는 문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우선 신한카드는 주력 소비계층으로 떠오를 60대, 미래 핵심 고객인 알파세대, 다문화 가정이 만들어 갈 모자이크 코리아,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및 서비스 발굴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기업문화와 조직구조·인사체계 혁신 방안과 함께 넌플라스틱(Non-Plastic) 상품 모델, 스마트 얼라이언스, 고객요청형(On-Demand) 서비스, 인공지능(AI), 엑스트라 마일 마케팅 등 미래 결제시장 대응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카드사의 본질인 신용판매업을 넘어 데이터 경제를 선도하고, 책임감 있는 기업시민으로 ESG경영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 민간기업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신한카드는 기존의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 그랜데이터 사업, 마이데이터 사업, 개인사업자 CB 사업,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 '신한 원 데이터' 구축과 더불어 데이터 사업 라인업을 새롭게 완성했다.

데이터 사업은 가명결합을 보다 신속·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갖춘 전문조직을 구축해 중립적인 관점에서 이종 기업 및 공공 기관의 가명결합을 적극 지원한다.

신한카드의 첫 번째 데이터 결합 사례는 제주관광공사의 정책 수립 과정에 활용된다.

신한카드는 통계청의 인구·가구·주택 등 각종 인구통계학적 데이터와 SK텔레콤 2800만 고객의 유동인구·모바일 콘텐츠 이용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3100만명에 달하는 신한카드 고객의 지역별·업종별·연령별 소비 데이터와 가명 결합해 제주관광공사의 제주 관광 정책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4400만명 신용데이터와 더치트의 금융사기관련 데이터 가명 결합을 통한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도 지원한다.

ESG 선도기업 신한카드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MySHOP Together 성장 솔루션 서비스를 론칭하고,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 및 채무부담 완화 목적으로 총 4000억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상생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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