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유한새 기자
  • 입력 2023.11.06 09:46
(사진=네이버 금융)
(사진=네이버 금융)

[뉴스웍스=유한새 기자] 6일부터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에 따라 에코프로 등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에코프로(19.00%)와 에코프로비엠(15.22%)이 20%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이날 장시작하면서 20% 가까이 상승한 후 소폭 빠졌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인 포스코DX(5.4%)와 엘앤에프(11.08%)가 오르고 있으며, 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11.44%), 포스코홀딩스(7.31%), LG화학(4.67%), 삼성SDI(3.30%) 등이 상승하고 있다.

공매도 타깃이 된 이차전지 종목들은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최근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이날부터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금융당국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내년 6월 말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 150에 편입돼 있는 종목에 한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IB두 곳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적발되면서 공매도 제도 개선 기간 동안 공매도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일반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금융당국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등 과거에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세 차례 내린 바 있다.

2008년 금지 조치 당시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 하락, 20% 상승세를 보였고, 2011년에는 5.6%, 12.3% 상승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각각 77.7%, 87.7% 상승했다.

증권가는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 기간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입을 모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황상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에 의한 자율적인 가격 조정이 점차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내년 6월까지 지수가 다이렉트로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최종 레벨은 현 수준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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