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2.27 13:59
지난 6일 김용태(오른쪽)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이 박승배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대표와 자율협약 체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보험대리점협회)
지난 6일 김용태(오른쪽)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이 박승배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대표와 자율협약 체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보험대리점협회)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내 불공정관행을 스스로 없애자는 취지의 자율협약이 순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GA업계는 책임경영 문화가 업계에 곧 뿌리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이번 달 기준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에이코리아, 인카금융서비스, 굿리치, 피플라이프 등 GA 54곳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끝마쳤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이는 참여대상 GA 중 80%에 달하는 수치이며 이들 54곳 중 39곳은 소속 보험설계사 1000명 이상의 대형 GA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이번 달 말까지 자율협약 참여 보험사를 60여 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은 12월 들어 AIG어드바이저, 키움에셋플래너,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등 13곳의 중형 GA를 방문해 자율협약 체결 목표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자정화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자율협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자율협약의 골자는 ▲설계사 인력빼오기 예방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판매과정별 법규 및 판매준칙 준수 ▲보험설계사 전문성 제고 및 상품 비교·설명제도 안착 ▲준법내부통제 운영시스템 컨설팅 지원 및 정보공유 등이다.

그리고 지난 9월 대형 GA 39개사와의 자율협약을 이끌어냈다. 뒤이어 10월에는 자율협약 운영위원회를 발족했으며 11월에는 자율협약 운영세칙을 개정해 신고센터 운영프로세스를 접수, 소명, 시정, 중대 위반 등의 단계로 구체화 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자율협약이 활성화할 경우 GA의 책임경영도 덩달아 활발해져 실적개선은 물론 GA 성장을 위한 M&A 수요가 업계 내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종국적으로 GA업계의 가치상승으로 이어져 GA업계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자율협약 안착화와 내실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율협약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고 운영위원회 회의, 공익위원 연구, 자문활동 지원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체 보험상품 판매인력 대비 GA 소속 설계사 비중은 지난 2012년 39.1%에서 지난해 60.1%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달 29일 GA 설립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시검사 강화, 업무대응 촉진, 리스크관리 제고 등을 골자로 한 보험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달 22일에는 70개 대형 GA 준법감시 및 금융소비자보호 담당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강화 워크숍을 열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GA 인수 검토를 공식화 했으며, 신한라이프는 지난 26일 GA채널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시장조사 및 분석, 마케팅 포인트 도출, 현장교육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GA마케팅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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