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4.01.07 15:53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TY홀딩스)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제공=TY홀딩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통령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약속 이행 없이는 워크아웃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금융위원회 등 기본적 정부 입장과 마찬가지로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 대주주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상황을 점검해온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F4(Finance 4)' 회의의 기류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법원의 주도 하에 이뤄지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것보다 워크아웃을 통해 은행들이 부담을 나눔으로써 태영건설과 그 협력업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너 일가 사재 출연 여부는 물론 워크아웃 전제로 한 조건 이행도 부실하다는 채권단의 지적이 잇따르자 대통령실은 '대주주 자구 노력'을 언급하면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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