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2.02 11:03
(사진제공=MG손해보험)
(사진제공=MG손해보험)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MG손해보험이 세 번째 공개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MG손보가 이번에는 새 주인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MG손보 정리 관련 회계·법률 자문 용역 공고를 냈다. 

공고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3일까지다. 통상 회계·법률자문사 선정은 매각 작업의 사전 절차로 여겨진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지난해 12월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갖고 (MG손보) 매각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해 1월과 10월에 각각 MG손보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특히 작년 10월에 진행된 2차 공개 매각에서는 마감까지 단 한 곳의 원매자만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MG손보 매각이 유찰됐다.

이를 놓고 당시 업계는 '예견된 시나리오'로 평가했다. JC파트너스가 작년 1월에 이어, 지난해 9월 25일 법원에 'MG손보 공개 매각 중단'을 골자로 한 입찰절차 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부터다. 

이와 같은 사법리스크가 결국 MG손보 매각을 향한 원매자들의 관심도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참고로 MG손보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가 맞지만 MG손보가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금융당국 주도로 MG손보 공개 매각이 추진 중인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보험 업계 M&A 시장이 비활성화한 것도 MG손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물로 나온 보험사 중 매각 완주에 성공한 사례가 아직 없다. 

현재 보험사 M&A 시장에는 MG손보를 비롯해 KDB생명, ABL생명 등이 매물로 나와 있지만 아직 잠잠하다. 올해 보험사 M&A 매각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롯데손해보험과 동양생명도 마찬가지다.

다만 최근 MG손보 노조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인력 구조 효율화 추진 방안을 마련해 예보 측에 전달한 점은 매각 성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문 용역 공고를 냈다고 해서 바로 입찰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며 "MG손보를 비롯한 여타 보험사 매각 성사 여부는, 고금리 여파 등으로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다가 각종 리스크와 변수가 존재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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