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5 14:00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한새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유한새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인턴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사항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가 지속됐다. 증권가는 다음주 주식시장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와 더불어 엔비디아의 호실적 영향으로 IT 기업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648.76)보다 18.94포인트(0.72%) 상승한 2667.70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0.97포인트(1.28%) 오른 868.57에 마감됐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역시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홀로 1조154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11억원, 3209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상사, 증권 등 기존부터 관심이 높았던 업종 이외에도 유틸리티와 관련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 세부 평가 기준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포함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엔비디아의 호실적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1억달러로 전년 대비 265%나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 769%나 폭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600~272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AI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의 수출 개선세를, 하락요인으로는 자동차와 은행의 배당락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기대치가 워낙 높아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이러한 점들을 불식시켰다"고 짚었다.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선 "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를 독려하기 위한 새 주가지수 개발, 기업 배당 세액공제 제도 등 많은 예상들이 언급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실제 발표되는 정책이 기대를 상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자동차와 은행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이 예정되어 있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주식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되는 만큼 조정 시에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관심을 둬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우주항공 ▲헬스케어 ▲인터넷 등을 꼽았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1월 내구재 수주(27일·한국시간) ▲미국 12월 S&P/CS 주택가격지수(27일)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28일) ▲유로존 2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미국 1월 PCE 물가(29일) ▲한국 3.1절 휴장(1일) ▲한국 2월 수출입(1일) ▲중국 2월 국가통계국 PMI(1일) ▲중국 2월 차이신 제조업 PMI(1일) ▲유로존 2월 제조업 PMI(1일)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1일,잠정치) ▲미국 2월 제조업 PMI(1일)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2일,확정치) 등이 있다.

다음주 주요 국내 기업의 배당 기준일은 ▲하나금융지주(28일) ▲현대차·KB금융·우리금융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JB금융지주·POSCO홀딩스·카카오·CJ제일제당(29일) 등이다.

다음주에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요 미국 기업에는 ▲버크셔해서웨이(26일) ▲델(29일) 등이, 한국기업에는 ▲하이브(26일) ▲SK스퀘어(28일) ▲키움증권(29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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