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2.29 11:48

거점 국립대병원 의대교수 정원 2027년까지 1000명 증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첫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첫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100개 수련병원의 서면 보고 자료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이라며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개 병원,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개 병원이고,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환자의 곁으로 돌아온 전공의가 있어 다행이다. 복귀 결정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아직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는 오늘까지 진료와 수련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9일을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이날까지 복귀하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3월부터는 처벌이 불가피함도 지속 안내 중이다.

집단행동 상황을 보면 28일 오후 7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2% 수준인 9997명이며,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8%인 9076명으로 확인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근무지 이탈자 비율은 전날 73.1%보다 소폭 감소하는 등 이틀째 줄고 있다.

박 차관은 "더 아프고 위급한 환자를 위해 협조해 주는 국민들과 환자의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 빈자리까지 감당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료개혁을 지지하고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 협조해 주는 단체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협회에서는 '간호사들은 의사들이 떠난 현장에서도 의료인의 책무를 다할 것이니 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고, 한의사협회에서는 '국민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방침에 따라 의료인으로서 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종합병원협의회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지방종합병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제안했다"며 "정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모아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지금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거점 국립대병원 의대교수 정원을 2027년까지 현재보다 1000명까지 더 증원하고, 필요시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 보강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수정원 확대까지의 일련의 조치를 통해 국립대병원의 임상·교육·연구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사 증원과 교수 증원이 함께 추진돼 의대생·전공의에게 질높은 교육과 수련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 운영이 이뤄지고, 젊은 의사들에게 국립대병원 교수가 되는 기회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국립대병원이 지역의 역량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수도권으로의 환자 쏠림도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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