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0.30 16:48

SK, 제주도 CEO세미나서 “강한 기업문화와 혁신으로 위기돌파” 결의

최태원 SK회장이 SK그룹의 성장과 사회와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회·국가적 의제를 정해 지원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최 회장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 서귀포 핀크스리조트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기업 경영활동은 국가와 사회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지기기 때문에 사회와 국가의 미래 문제를 도외시해서는 안된다”며 "사회와 국가의 기대 부응과 우리의 생존·성장을 위해 국가차원 관점에서 청년실업 문제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역할과 지원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최태원(왼쪽)회장이 30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리조트에서 열린 SK그룹 CEO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발표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임형규 ICT위원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40여명이 모여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내년도 성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CEO들은 또 후대에도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기업경영의 과정이 아닌 목표가 돼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CEO들은 이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청년 비상(飛上), 디딤돌 프로그램, 임금공유제 등과 같은 국가적 어젠다를 적극 발굴·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CEO들은 이 밖에도 혁신적인 방법으로 더 큰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관계사별로 사회적 기업을 적극 설립하거나 육성해 지속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면한 경영위기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치열함, 냉정함을 갖춘 강한 기업문화 ▲파괴적 혁신 등을 통해 돌파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지속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관계사별 비즈니스 모델의 업그레이드(따로) ▲관계사간 협력(또 같이) ▲강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동안 성과를 낸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더욱 강화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최 회장은 “‘따로 또 같이’ 3.0 체제는 우리가 고민한 지배구조 가운데 가장 좋은 답인 만큼 신념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3.0 체제가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할 및 전문성 강화 ▲위원회 실행력 제고 ▲관계사 CEO의 적극적 참여 등을 주문했다.

SK CEO들은 건강한 기업문화가 뿌리내리지 않는 한 기업·조직·구성원 개개인의 실행력이 담보될 수 없다고 보고, SK그룹 기업문화의 핵심인 SKMS를 기반으로 한 성과창출과 강한 기업문화를 더욱 확립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만우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은 “SK CEO들은 2박3일 동안 냉철하게 현실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를 갖았다”며 “내년에는 ‘따로’ 차원은 물론 ‘또 같이’ 차원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질적 방법론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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