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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기자
- 입력 2016.07.10 11:25

[뉴스웍스=한동수기자] 지난 1928년 미국의 쥐덫 등을 만드는 회사 ‘애니멀트랩’ 의 사장 체스터 울워스는 ‘리틀 챔프’라는 혁신적인 쥐덫을 시판한다.
당시 미국에는 4400여개사가 쥐덫을 만들고 있었다고 한다. 더 위생이적이고, 더 튼튼하고, 더 이쁘고, 더 편리했지만 가격은 조금 더 비쌌다. 목재 소재였던 쥐덫시장에 리틀챔프는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혁신이었다.
그런데 울워스의 예상을 빗나간 일이 벌어진다. 리틀챔프는 고객들로부터 반짝 인기를 끈 후 시장에서 사라진다.
가격 때문만은 아니었다. 쥐덫은 쥐덫일 뿐인데...울워스는 그것을 놓쳤다. 리틀챔프는 고객들에게 쥐를 잡은 후 또 쓰고 싶은 마음을 자극했다. 쥐를 한번 잡은 후 또 사용하려고 쥐덫에 잡힌 쥐를 해체해 본 고객은 다시 리틀챔프를 사지 않았다. 얼마안가 리틀챔프는 시장에서 사라졌다.
쥐덫에 잡힌 쥐를 꺼내고 세척한 뒤 다시 사용하는 과정이 불쾌하고 귀찮아졌다. 고객들은 점점 구형 쥐덫을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고의 혁신을 이룬 제품일지라도 고객의 심리를 파악하지 못했을 때 실패할 수 있다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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