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4.04 10:13
3일 발생한 대만 강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자, 한 트럭이 황급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 (출처=엑스)
3일 발생한 대만 강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자, 한 트럭이 황급히 방향을 바꾸고 있다. (출처=엑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지난 3일 오전 대만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9명, 부상자는 1011명으로 집계됐다.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가공원에 고립된 사람들도 1000명 이상으로 추정됐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은 모두 143명이다. 

사망자는 지진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본 화롄(花蓮)현에서 모두 발생했다.

화롄현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국가공원에서 4명, 쑤화고속도로 주차장에서 1명, 다칭수이터널 휴게구역에서 2명, 광산 지역에서 1명, 화롄현 시내 건물에서 1명이 각각 발생했다.

또 타이루거국가공원 측은 공원 안에서 숙박한 사람이 직원·여행객을 합쳐 모두 654명이고, 전날 입산한 사람을 합치면 최소 1000명 이상이 산속에 고립됐다는 1차 추산을 내놨다.

허런·허핑 등 화롄현 인근 광산 지역에는 모두 87명이 고립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출근길에 통근 버스를 타고 있던 화롄현 한 호텔의 직원 50명 가운데 47명도 고립된 상태다. 

대만 지진 당국은 현재까지 여진이 200여회 발생했으며 앞으로 2∼3일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만 언론들은 이번 강진이 원자폭탄 최소 32개가 폭발한 위력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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