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4.04.11 10:48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출처=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출처=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자체 최신 AI 칩을 선보였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메타는 블로그를 통해 더 강력해진 차세대 맞춤형 AI 칩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타 훈련 및 추론 가속기(MTIA)라는 이름의 이 AI 칩은 지난해 5월 처음 선보인 모델의 2세대 버전이다. 메타는 새로운 칩이 "이전 모델보다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며 "자체 테스트 결과 4개 유형에서 3배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MTIA는 현재 주로 페이스북 등 메타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순위와 추천 알고리즘 구동을 위해 서버용으로 탑재된다.

메타는 "칩의 역량을 확장해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인 '라마'와 같은 생성형 AI를 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칩은 "컴퓨팅, 메모리 대역폭(데이터 전송량), 메모리 용량의 균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1세대 칩과 함께 현재 생산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새로운 칩 개발을 통해 현재 전 세계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AI 기술 경쟁 가속화로 AI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거대 정보통신 기업들은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AI 칩 '마이아 100'과 업그레이된 AI 칩 '트레이니엄2'를 각각 공개했고, 구글도 자체 새로운 TPU 칩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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