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30 15:38
역대 해양 공사 중 최다 해외 협력사 참여…향후 추가 발주 기대감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화오션은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로부터 수주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가 3년간의 건조 공정을 마치고 거제사업장을 떠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설비는 원유생산설비가 설치된 상부구조물과 이를 해저에 고정하는 하부구조물, 주변 설비와 연결하는 구조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총무게만 3만4800톤에 달한다.
고정식 생산설비는 한화오션이 가장 많이 건조한 해양 설비로, 출항을 마친 설비는 이번이 31번째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코로나19 등으로 해외 주요 자재 입고가 지연됐으나 전 임직원이 합심해 납기일을 맞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 900만 시수(근로자 1명이 1시간 일하는 것) 무재해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역대 해양 공사 중 가장 많은 해외 협력사가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한화오션은 강조했다.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유전 개발의 추가 발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출항한 설비는 약 한 달간의 항해를 거쳐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인 카타르의 알샤힌 유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첫 원유 생산에 투입돼 하루 약 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사장은 "이 프로젝트가 일정에 맞게 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직원들과 협력사에 감사드린다"며 "한화오션은 혁신적 변화를 통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 '다이나맥'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해양 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