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20 08:4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률을 보이며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11∼16일(현지시간) 전국 2437명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열린 양당 대통령 후보 간의 첫 TV 토론에 따른 유권자 표심이 반영된 것이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잘했다'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이 훨씬 후한 토론 점수를 받았음에도 전국 지지율에서는 치고 나가지 못한 셈이다.
NYT는 이를 두고 "조사 결과 해리스가 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대선 레이스에서 결정적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실질적으로 대선 승부를 가를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히려 오차 범위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 결과도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15~18일 실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4곳에서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 2곳에서 오차 범위 내 우위를 보였고, 네바다에서는 동률(각 48%)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