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4.09.22 10:57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사진=뉴스1)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사진=뉴스1)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영원한 재야'로 불리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암 투병 끝에 22일 별세했다.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치료를 받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향년 78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담낭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투병을 알린 바 있다.

장 원장은 194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마산공고 졸업 후 서울대 법합과에 입학했다. 이후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을 계기로 1960~1980년대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전태일 자료를 수집해 '전태일 평전' 제작에 기여했고, 2009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 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등으로 1970~1980년대 투옥과 석방, 수배 생활을 거듭했지만, 민주화 운동 보상금을 일절 수령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대 14대 총선을 시작으로 7차례 출마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1대 총선에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2대 총선에서도 원외 정당 가락당에 합류해 후보를 냈지만 원내에 입성하지 못하는 등 제도권 정계로 진출하지 못해 '영원한 재야'로 불렸다.

장 원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장례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 및 장지는 26일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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