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9.22 10:53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협의체) 정상들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군사 도발을 규탄했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쿼드 정상들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정상회의 후 '윌밍턴 선언'을 발표했다.
4개국 정상들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직접적으로 훼손하고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심화하는 국가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최근 북한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판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상들은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분쟁 지역의 군사화와 남중국해에서의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기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중국과 주변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해양영역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 확대 계획도 수립했다. 2년 전 쿼드 정상들은 중국의 해양 확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IPMDA에 합의한 바 있다.
IPMDA는 인공위성 등 원격 탐사 기기를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위치추적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고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을 감시·추적하는 협력 체제를 말한다.
해양 안전 증진을 위한 군사 물류 협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호주, 일본, 인도 인력이 미국 해안 경비대와 함께하는 합동 해안 경비대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