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09.22 15:54
넥슨 본사. (사진제공=넥슨)
넥슨 본사. (사진제공=넥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넥슨코리아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80만명이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사건과 관련 219억원 상당을 보상하라는 집단분쟁조정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정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넥슨이 신청인들에게 유료 아이템인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보상하도록 결정했다.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넥슨은 지난 9일 조정 결정을 수락하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했다면 보상받을 수 있다. 보상은 현금으로의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로 지급된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소비자원이 공정위 조치와 연계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 분쟁 조정 절차를 진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난 3월 집단 조정을 신청한 지 약 5개월 만에 조정안을 마련한 데다 80만명에 달하는 모든 이용자에 대한 보상 결정을 내려 집단 분쟁조정 제도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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