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9 13:56
印 1위 JSW그룹과 MOU...장인화 회장 "초격차 경쟁력 확보"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포스코그룹이 14억 인구의 인도에 첫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연산 500만톤 규모로, 포스코 해외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체결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한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 주 지역을 우선 검토해 연 500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장인화 회장은 "JSW그룹과 함께 한국과 인도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경제 블록화를 극복하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 상공정 중심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협약 이후 최고 경영층 수준의 정기 교류회를 신설해 사업 진행 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JSW그룹과 함께 밸류체인 공동투자·기술개발 등 사업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양사 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JSW 그룹은 인도 전역에서 철강,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도 대표 기업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자동차로부터 MG모터스 인도 법인 지분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 및 배터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룹 최대 사업회사인 JSW 스틸은 4개의 일관제철소를 운영 중인 인도 제1의 철강사다. JSW는 2022년 포스코의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당시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항제철소에 지원할 정도로 포스코와의 관계가 돈독하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180만 톤 규모의 냉연·도금 공장과 델리, 첸나이 등에 5개 철강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등 인도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JSW그룹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