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11 11:24
그리스 마란가스와 계약…2027년 선주 측 인도
올해 누적 78.7억달러 수주…지난해 수주액 2배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신규로 체결하며 올해 국내 단일 조선소 기준 가장 많은 수주고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135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17만4000㎥급 규모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 재액화 시스템(FRS)이 탑재됐다. 기존 LNG 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췄다고 한화오션 측은 설명했다.
운반선에는 한화오션의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인 공기 윤활시스템(ALS)과 축 발전기 모터 시스템(SGM) 등 최신 친환경 기술도 적용된다.
운반선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39척, 78억7000만달러(약 10조9787억원)를 수주해 국내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운반선 및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9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 3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으로 지난해 수주 금액의 두 배 이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한화오션에 1994년 이후 지금까지 총 123척의 선박을 발주한 최대 고객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9250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은 조선소의 기술력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