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03 11:03
주민등록인구 5년째 감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출생등록자가 9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출산율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가 24만2334명으로 2023년(23만5039명) 보다 7295명(3.10%) 늘어 9년 만에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남아가 12만3923명으로, 여아(11만8411명) 보다 5512명 더 많았다.
연간 출생아 수도 증가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체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1년 전보다 3806명(1.9%) 늘었다. 출생아 수는 7월부터 넉 달째 증가 중이다. 이에 출생아도 2015년 이후 9년 만의 반등이 예고됐다.
최근 출생아 수 반전은 혼인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혼인 건수는 작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1.0%) 늘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10월까지 18만1322건으로 2만1941건(13.8%) 늘었다.
다만 주민등록 인구는 5년 연속 감소했다. 2024년 5121만7221명으로 전년보다 10만8108명 줄었다. 사망(말소)자 수가 36만757명으로 6837명(1.93%) 늘면서 출생(등록자)를 앞질러 인구는 감소했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50대가 870만6370명으로 17.0%를 차지했다.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확대됐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는 2604만7523명(50.86%)으로 3만3258명(0.13%) 증가했으나,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9698명(49.14%)으로 14만1366명(-0.56%) 줄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9년 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