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15 09:29
"올해 12만명 증가 예상…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노력 강화"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감소는 2021년 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다만 연간 기준 취업자 수는 15만9000명 늘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감소했다. 계절조정(전월 대비) 취업자 수도 15만6000명 줄었다.
12월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내렸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4%로 30대, 40대 등에서 올라 0.2%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12월 기준 역대 최고며, 15세 이상 고용률은 2위 수준이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7%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가 21만7000명 줄면서 고용률이 8개월째 떨어졌다.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도 71.5%로 0.9%포인트 하락했으나, 역대 2위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은 16만2000명, 30대는 9만6000명, 50대는 4000명이 각각 늘었으나 20대는 19만4000명, 40대는 9만7000명 줄었다. 60세 이상이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20대 취업자는 26개월, 40대 취업자는 30개월째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6만6000명), 정보통신업(5만2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15만7000명), 제조업(-9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9만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건설업의 경우 기저효과 및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고용 감소가 8개월째 지속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두 달째 9만명대 감소했다.
12월 실업자는 111만5000명으로 60세 이상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49만8000명으로 2만9000명 늘었다. 육아(-6만8000명), 재학·수학 등(-5만8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7만9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는 35만8000명으로 1만명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12월 고용지표에 대해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연말 직접일자리사업 종료 등 영향으로 고용지표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올해 1월부터 직접일자리 사업이 확대·재개되는 만큼 12월의 일시적 고용부진 요인은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작년 연간 기준 취업자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 증가했다. 전년(32만7000만명)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5%로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고용률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외 실업자는 82만3000명으로 3만6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8%로 0.1%포인트 올랐다. 또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으로 3만2000명 줄었고, 구직단념자는 37만1000명으로 9000명 늘었다.
기재부는 "올해는 12만명 수준의 취업자 증가가 전망된다"며 "생산연령인구 감소폭 확대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은 2024년 대비 축소되나 고용률은 62.8%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1~2월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고용 증가를 제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정부는 고용상황의 조속한 개선을 위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고용 안정에도 보다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