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21 16:00
LG전자 "CES 2026도 올해 전시 규모 유지할 것"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도 CES 행사 참가 규모를 대폭 조정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CES 2026'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퍼블릭 부스'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한 퍼블릭 부스를 중단하고, 업계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부스'만 운영하는 것도 검토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그간 삼성전자가 CES에서 큰 비용을 투자해 매년 퍼블릭 부스를 꾸며왔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내년 CES 2026에서는 퍼블릭 부스 운영을 전면 재검토하고, 프라이빗 부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전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CES 참가 기업은 2월 중순까지 주최 측에 내년도 전시회에서 사용할 부스 규모를 통보해야 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내년도 퍼블릭 부스 운영 여부와 규모를 조속히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늘 해오던 것처럼 내년도 CES 참가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도 예년과 그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CES 2026 퍼블릭 부스 운영 여부를 고심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의 이유로 해석된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윤에 직결되지 않는 홍보·마케팅 활동에 큰 비용을 투자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열린 CES 2025에서도 DS(반도체)부문 부스를 별도로 꾸리지 않고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부스만 운영해 전체 전시 규모 자체를 조금 줄였다. 지난해 초 열린 CES 2024에서는 DS부문 전시관을 운영해 DDR5, HBM3E 등 주요 제품들을 대대적으로 전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참석 인사도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은 CES를 방문했지만,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부회장)은 불참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전에는 CES에서 세계 최초 및 세계 최대를 추구했지만,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그런 것들이 별 의미가 없다"며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불편한 점을 해소하는 제품으로 전시를 차별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LG전자는 내년도 CES에서도 올해 전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CES 2026 전시에 대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LG전자의 올해 CES 부스는 BBC 등 언론에서 호평을 받았고 미국 현지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LG전자 역시 프라이빗 부스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혁신 제품은 프라이빗 부스를 통해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