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2 09:10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오는 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융합·연결·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MWC에는 205개국 2700여개 기업이 새로운 AI서비스와 5G·6G 네트워크 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행사는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 추산 전년 수준인 10만명 이상이 방문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에 단독 전시관을 만들었다. 통신사 본연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은 물론 신성장 영역에 이르를 폭넓은 AI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AIDC(AI 데이터센터)' 주 요소인 에너지·운영·메모리·보안기술과 서비스도 대거 공개한다.
SK그룹 차원의 AI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이 전략적으로 투자한 리벨리온은 AI추론 특화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력을 공개하고,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등을 전시한다. 내달 출시 예정인 북미용 AI 에니전트 '에스터' 서비스 현장도 시연한다. 에스터는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한 첫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제품으로 향후 해외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번 행사에서 'K-스트리트'를 주제로 한국문화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공간을 마련해 국내 첨단기술과 문화를 홍보한다. AI에이전트 솔루션과 AI실시간 번역기술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다.
AI가 의도를 파악해 실제 통화하는 것과 같은 품질을 제공하는 '멀티모달 통화 서비스', 스미싱·스팸 차단 기술, AI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이 적용된 다양한 보안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첫 단독부스를 마련하는 LG유플러스는 보안 특화 AI 기술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통신특화 AI 모델 '익시젠'과 목소리를 구분해 위조 음성을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 양자내성암호를 소개하면서 'AI 브랜드'를 홍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를 악용하려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딥페이크 등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AI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행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3사 대가 모두 참석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 AI 동맹 'GTAA(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협력 강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GTAA는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이앤, 싱텔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가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또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사업·기술적 협력 방안도 구상할 계획이다.
지난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김영섭 KT대표는 통신·네트워크 관련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한다.
최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AX(AI전환) 솔루션 협력도 강화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한국형 AI 및 클라우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 말 취임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MWC를 통한 첫 대외활동에 나선다. 홍 대표는 글로벌 주요 협력사와 AI 및 차세대 네트워크 등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첫 단독부스를 마련하는 만큼 현장에서 AI에이전트·네트워크 기술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