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20 13:01
안덕근 장관  (사진제공=산업부)
안덕근 장관  (사진제공=산업부)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지난달말에 이어 다시 미국 출장에 오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포함해 최대한 이 문제가 산업계의 기술협력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대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이유와 관련, "공식적으로 정부가 확인한 바로는 외교부가 설명하는 것처럼 '기술 보안 문제'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면담한다. 그러면서 미국이 다음 달 2일 전 세계적으로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 문제와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 국가 및 기타 지정 국가 목록에 포함한 사항에 대해 양국 간 조속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안 장관은 "한미 간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것들이 많이 있다. 원자력, 소형모듈원자로(SMR), 기타 가스 분야 등"이라며 "전반적인 에너지 협력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민감국가 관련 문제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론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사업성 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다각적인 채널로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서, (한국의 참여 여부를) 지금 시점에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이번 방미중 미국 정부가 준비하는 여러 상황을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이번 미국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다음 주 방한하는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와 면담 일정도 잡고 있다.

한·미 양국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문제도 논의해왔다. 안 장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구조상으로 중동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는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국내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이번 협상이 단기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2기 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의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관철하지 못하더라도 향후 미국이 관세 조치를 수정·변경하는 상황이 왔을 때 한국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실무·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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