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채윤정 기자
  • 입력 2025.03.27 12:07

"AI 메모리 글로벌 선두주자·'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2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온라인 중계 캡처)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27일 "올 상반기에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에 대해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 해 매출 안정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K하이닉스 주가가 나스닥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자산·매출·시가총액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둘 것"이라며 "AI 메모리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굳건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내이사는 곽노정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이 신규로 선임됐다.

의장을 맡은 곽노정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도전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세계경제성장률을 3.3%보다 0.2% 낮춘 3.1%로 조정하는 등 경제성장 예상치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곽 대표는 "AI 메모리인 HBM 시장은 올해 지난해 대비 9배 성장할 것이다. 또 고용량 SSD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해 대비 3.5배 늘어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12단 HBM4 샘플을 공급하고 하반기에 HBM4 양산에 들어가고, AI 서버 소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고객과 협업하고 있다"며 "QLC 기반 고용량 SSD 제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곽 대표는 또 "AI 시장에서 신규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컨벤셔널 D램 시장에서 1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테크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c나노미터 기술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대해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며, 고대역폭 eSSD와 같은 새로운 제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AI 메모리를 적기 사업화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2월에 공사를 시작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단계별 클린룸을 확대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기술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국내 소부장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서는 "연간 고정 배당금을 25% 올려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재무 개선을 강화하고 실적 향상을 지속해 지속적으로 환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선 "66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22년 44조6000억원에 비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18년 최고 실적을 넘어서 2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개선에 힘 입어 시가총액은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170조원을 돌파하는 역사를 써냈다. 국민주로 인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곽 대표는 호실적 배경에 대해 "D램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해 판매 가격이 증가했으며, 수익성이 극대화됐다"며 "낸드도 고용량 SSD 판매를 확대하는 등 D램 및 낸드 모두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은 우리가 'AI 메모리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8단 HBM3E을 양산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2단 HBM3E을 양산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이어갔다"며 "eSSD 시장에서도 61테라바이트 제품을 판매하고 122테라바이트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이를 통해 "지난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4.5배 이상 성장하고 엔터프라이즈 SSD 매출이 4배 이상 늘었다"며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도 36%에서 63%로 증가했다. 컨벤셔널 메모리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1b나노미터 LPDDR을 개발하고 7월에 GDDR7을 선보인 데 이어 8월 세계 최초로 1c나노미터 DDR5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며 "11월에 낸드 321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며 기술 한계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급증하는 HBM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청주 팹 M15X에서 HBM을 생산할 것"이라며 "미국 인디아나주에 패키징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덧붙였다. 

곽 대표는 "현금 흐름이 전년 대비 7배 개선됐고, 20%까지 증가했던 순차익금이 지난해 말에는 8조5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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