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만남이 25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다.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과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 릴리아언스 지오인포컴 이사회 의장은 이날 한국을 방문했다. 암바니 부자는 오전 8시경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며, 일정을 마친 뒤 오후 10시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암바니 부자의 방한 일정에 밀착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김포공항에서 암바니 회장을 직접 맞았다. 김 사장은 6G 통신, 오픈랜 사업 등 미래 통신기술 육성에 주력 중인 인물이다.

암바니 부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산업사 박물관으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이 안내를 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도 방문한다. 두 캠퍼스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를 양산하는 주요 거점이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첨단 파운드리, 패키징 라인 등이 들어서 있다. 안내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이 맡는다. 

암바니 부자는 이재용 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 양사 간 5G 및 6G 사업 확대, AI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에 3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인 만큼, 삼성전자가 AI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은 석유화학 및 철강, 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통신 계열사인 지오는 초대형 통신사로, 삼성전자와 손잡고 현지 전역에 4G LTE 통신망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삼성전자와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7월 암바니 회장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한 바 있다. 암바니 회장은 아시아 지역 최대 갑부로 꼽힌다. 지난해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