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5 09:45
발전·배터리·철강 등으로 확대 적용 계획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지역 AI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한 AI 솔루션이 산업설비 진단 자동화 분야에서 정부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 '딥아이)'와 공동 개발한 AI 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인증(NET인증)에 선정됐다고 15일 발표했다. 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원이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NET인증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따라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혁신적으로 개선된 우수 기술을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다. 독창성과 완성도,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을 평가해 기술 상용화와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AI 솔루션은 초음파로 열교환기를 촬영한 후 AI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결함 탐지 정확도가 95% 이상이며 판독 시간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기존에는 초음파로 촬영한 데이터를 전문가가 직접 눈으로 판독해 결함을 찾아냈다. 전문가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속도에 한계가 있었던 데다 전문가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였다.
이 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가 실증 현장과 설비 운영 노하우,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딥아이의 AI 분석 기술을 접목해 완성됐다. 울산광역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울산만의 상생형 산업 AI 생태계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는 인증을 기반으로 정유·석유화학 산업뿐만 아니라 발전·배터리·철강 등 다양한 플랜트 및 산업현장, 글로벌 설비 진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딥아이는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 기술 영역으로의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