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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8.01 18:22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HMM과의 SK해운 일부 사업부 매각 협상을 공식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한앤코는 새로운 인수 후보를 물색할 방침이며, HMM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코와 HMM은 지난 2월부터 SK해운 일부 자산 인수를 놓고 실사와 가격 조율을 진행해 왔지만, 주요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HMM은 LNG선 분야를 제외한 원유선·제품선·벌크선·LPG선 등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지만 끝내 협상이 불발됐다. HMM은 이번 인수 무산으로 신사업 확대 전략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며, 컨테이너선 중심의 사업 구조를 벌크선, 원유·가스운반선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M&A 전략을 펼쳐왔다. 최근엔 H라인해운이 내놓은 벌크선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한앤코는 2018년 약 1조5000억원에 SK해운을 인수한 이후 비주력 사업부 감축과 노후 선박 정리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왔다. SK해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811억원, 영업이익 3957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