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18 10:00
천안 GST 입주 10개사, 300여건 수출상담·21건 MOU…중동 진출 교두보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씨씨벤처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동 최대 창업·중소기업 박람회 'BIBAN 2025'를 통해 그린스타트업 글로벌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GSU(Global Startup)'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씨씨벤처스는 사우디 중소기업청(Monsha’at)이 주최한 BIBAN 2025에 참가해 충남 천안 복합형 스타트업파크(이하 GST) 입주기업 10개사와 함께 현지 바이어·투자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BIBAN은 중동 최대 규모 창업·중소기업 박람회로, 올해는 'Vision 2030'을 주제로 전 세계 130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하고 관람객 20만명이 몰렸다.
씨씨벤처스 관계자는 "참가 규모 측면에서 미국 CES보다 10만명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동안 GST 입주기업들은 현지 바이어 및 투자자와의 300여건 수출상담을 진행했고, 총 21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중동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씨씨벤처스는 킹덤그룹 술탄 부회장, 사우디 액셀러레이터 느무헙(Nmohub)의 모하메드 대표와의 미팅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사업에 대한 컨설팅도 병행했다. 한국코트라·주사우디 한국대사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우디 현지에서 성공한 기업가들과의 교류도 이뤄졌다.
이번 출장에는 인공지능(AI), 스마트제조,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GST 입주사가 참여해 솔루션을 선보였고, 현지 투자자와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씨씨벤처스는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K-STARTUP 통합관'을 운영하며 천안 지역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앞서 충남콘텐츠진흥원은 지난 7월 '2025 Green Tech Startup Forum'을 열고 미국 카본디렉트 줄리오 프리드먼 수석과학자, 프랑스 케이로스 앙투안 알프 수석분석가, 미국 렌셀러공대 데니스 셸던 교수 등과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후데이터, 에너지 효율, 탄소중립 소재, AI 등 분야의 글로벌 지원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박해정 씨씨벤처스 대표는 "글로벌스타트업(GSU)은 천안시처럼 전폭적인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라며 "첫 번째는 기술의 인·아웃, 두 번째는 제품 수출, 세 번째가 GSU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링 베이스가 강한 천안·아산 지역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사업을 추진·양성할 수 있는 펀드 운용을 킹덤그룹 술탄 부회장과 논의 중"이라며 "전 업종 컨설팅이 가능한 킹덤의 노하우와 친환경에너지·AI·헬스케어·전기전자 등 핵심 산업을 보유한 충남 기업이 협업해 한국형 GSU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씨씨벤처스는 이번 그린스타트업 글로벌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대해 "사우디가 5년 안에 두바이를 따라잡겠다는 '비전2030' 전략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스타트업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며 "GSU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후속 협업은 각 지자체·기관·기업 간 공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