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11.18 10:54

석포제련소 가동률 회복·계열사 선전 영향
"환경투자 마무리되면 실적 개선 폭 커질 것"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전경. (사진제공=영풍)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시스템 전경. (사진제공=영풍)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영풍이 올 상반기 조업정지 여파를 빠르게 털어내며 3분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영업손실도 대폭 축소되면서 실적 회복세가 나타났다.

영풍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67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1분기(1714억원), 2분기(2146억원) 대비 각각 102.3%, 61.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9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영풍은 3분기 150억원 손실로 적자 규모를 84% 줄였다.

영풍 측은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아연 제련공장 가동률 회복을 꼽았다. 상반기 34.9%까지 떨어졌던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3분기 51.9%로 상반기 대비 17.0%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제품인 아연괴 생산량도 5만2108톤으로 1분기 대비 35.1%, 2분기 대비 66.5% 증가했다.

계열사 포함 연결 기준 실적도 회복세가 확인된다. 영풍의 3분기 연결 매출은 7496억원, 영업손실은 88억원으로 전기 대비 매출은 25.0% 증가, 영업손실은 90.7%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FPCB를 주력으로 하는 인터플렉스는 매출 102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PCB·FPCB 제조사 코리아써키트도 매출 3757억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영풍그룹은 전자부품·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3분기 해당 부문 매출은 92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9.6%에 달한다.

영풍 관계자는 "상반기 조업정지 행정처분의 여파를 빠르게 수습하고 3분기 들어 생산량을 확대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2019년부터 이어온 연간 1000억원 안팎의 환경투자가 마무리되면 미래 실적 개선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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