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광하 기자
  • 입력 2025.11.19 14:16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를 공개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불과 2년 만에 AI가 단순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읽는 수준을 넘어 분위기를 파악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언급했다. 

제미나이 3는 복잡한 문제를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정밀하게 파악해 최소한의 프롬프트로도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췄다. 제미나이 3는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전작인 제미나이 2.5 프로를 크게 앞질렀다. LMArena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해 기존 1위였던 제미나이 2.5 프로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구글은 추론 기능을 강화한 '제미나이 3 딥 씽크' 모드도 공개했다. 이 모드는 휴머니티스 라스트 이그잼에서 41.0%, GPQA 다이아몬드에서 93.8%, ARC-AGI-2에서 45.1%를 기록하며 혁신적인 추론 역량을 보여줬다.

제미나이 3는 '바이브 코딩'과 '에이전트 코딩' 분야에서도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제미나이 3는 멀티모달 이해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며,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에이전트"라고 말했다.

제미나이 3 벤치마크 비교. (자료제공=구글)
제미나이 3 벤치마크 비교. (자료제공=구글)

제미나이 앱, 구글 AI 스튜디오, 버텍스 AI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검색의 AI 모드에도 적용돼 사용자 검색 의도에 맞는 몰입형 시각 레이아웃과 대화형 도구를 제공한다. 제미나이 3 딥 씽크 모드는 안전성 평가를 거쳐 몇 주 내로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3 공개는 오픈AI, 앤스로픽 등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구글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에이전트 기능 강화는 AI가 단순한 질의응답 도구를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메일 정리, 예약 처리 등 다단계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기능은 기업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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