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5 10:4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對)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결정권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러트닉 장관은 "그와 같은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이뤄진다"며 "그가 (엔비디아 칩을) 수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다양한 자문역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 하는 데 대해 "그에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경제 성장과 국가 안보 사이 긴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언론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의 중국 수출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 제품으로 최신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수출이 승인된 저사양 칩 'H20'과 견주면 2배가량의 성능을 보인다.
이에 따라 H200의 중국 판매 움직임은 국가안보 강경파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CEO는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도록 해 미국에 의존하도록 만들어야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 내 AI 칩 매출이 '0'이라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