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26 10:41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 삭감, 군수 지시로 할 수 없어"

김선교 의원. (사진제공=김선교 의원실)
김선교 의원. (사진제공=김선교 의원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2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위치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목숨보다 소중한건 없지 않느냐"며 "고(故) 정희철 면장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실을 밝히려고 출석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씨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당시 양평군수였다.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건희 씨 모친인 최은순 씨가 설립하고, 오빠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35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ESI&D에 부과했던 17억4800만원 상당의 개발부담금을 전액 삭감하고, 사업 기한도 뒤늦게 소급해 연장해줬다는 의혹이다.

특히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월 2일 특검 수사를 받은 정 면장은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정 면장은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 계속되는 회유와 강압에 힘들다. 강압에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 군수 지시는 별도로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한다. 나름 열심히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자괴감이 든다"는 자필 메모도 남겼다. 이후 특검의 강압수사 의혹이 제기됐으나, 특검은 "조사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은 군수 지시로 할 수 없는 사항으로, 절차가 있다"며 "지금 공직자들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지병을 앓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강압적인 수사를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김건희 씨 오빠 김진우 씨와 모친 최은순 씨와 무슨 말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전혀"라며 부정하면서 사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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