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7.11.13 10:34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의 '페미니스트' 선언에, 지난 2014년 9월 엠마 왓슨이 UN 연설에서 정의한 페미니즘의 뜻이 재조명된다.
엠마 왓슨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귄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신념"이라고 밝히며 "남성과 여성 둘 다 섬세하다가 느낄 자유가 있어야 하며, 둘 다 강인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성을 두 개의 다른 것으로 보는 대신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엠마 왓슨은 뉴욕 UN 본사에서 열린 양성평등을 지지하는 여권신장 캠페인 'HeForShe' 런칭 행사에 참석해 첫 연설을 했다.
그는 "듣자 하니 저는 수많은 여성들 중에 표현이 너무 강하고 너무 공격적이고 매력도 없는 여자로 불린다"라며 "제가 8살 때 단지 학예회 공연의 감독을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나댄다'(Bossy)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14살이 되었을 때 저는 몇몇 언론에 의해 성상품화 되었다. 15살이 되었을 땐 친구들은 그들이 사랑하던 스포츠 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단지 근육질처럼 보이기 싫다는 이유로"라며 청소년기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차별에 대해 발언했다.
또한, 엠마 왓슨은 "제가 18살이 되었을 때 제 이성 친구들은 그들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며 사회가 남성에게 강요하는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결정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아닌 것으로 정의를 내리지 말고 우리가 누구인지로 정의를 내려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당시 엠마 왓슨의 연설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며 양성평등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할리우드 배우 조셉 고든, 로건 레먼 등 수많은 셀럽과 CNN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진행자 울프 블리츠까지 'HeForShe'를 지지하고 나섰다.
한편,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트렌스젠더는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장문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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