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3.06 15:10
김기덕 감독 '나쁜남자'와 조재현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사진='나쁜남자' 스틸컷>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영화 '나쁜남자'와 김기덕 감독에 대한 배우 조재현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조재현은 배종옥, 정웅인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조재현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이 워낙 대단한 상을 받아서 조금 묻혔지만 나도 상을 받긴 했다. 내가 받은 상은 퀴어라이온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퀴어는 성적 소수자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재현은 "사람들이 김기덕 감독은 독한 장면을 즐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신 작품을 만들 때 훑고 지나간다기보다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또 "영화 '나쁜남자' 촬영 당시 거울로 여자가 잔인한 일을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장면이 있었다. 너무 잔인한 장면이라 김기덕 감독이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난 너무 좋았다. 영화에 정말 필요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결국 난 김기덕 감독에게 조금 더 하자고 계속 졸랐고 덕분에 더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MC 규현은 "그럼 '나쁜남자'의 명장면은 조재현씨가 만들었다는 것인가?"고 묻자 조재현은 "그런 장면이 몇개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MBC TV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6일 밤 11시10분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송한다.

제작진 측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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