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4 15:45

"정 전 의원 추종자들로부터 견디기 힘든 정도의 가해 받고 있다, 멈추게 해달라"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2월23일 렉싱턴 호텔에 방문한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국파(정대일씨). <사진=정봉주 전 의원 팬카페 '미권스'>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파문이 사그러 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한명의 폭로자인 '민국파'가 실명(정대일)으로 입장문을 내 놓아 주목된다.

민국파는 14일 프레시안에 입장문을 보내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포함한 기자 여섯 분을 허위사실유포죄로 고소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고소의 이유 중 하나가, '신빙성이 의심되는 '민국파'라는 인물의 진술'을 받아 썼다는 것인데, 민국파 본인은 왜 고소의 대상에서 제외했냐"고 말했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민국파는 "봉도사님(정봉주)이 저와 직접 2011년 12월 23일 사건 당일 수행 여부를 다투는 것은 피해 가겠다는 취지로 받아 들인다"며 "지금도 당일 렉싱턴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피해자 A씨의 신원도 알지 못한다. 다만, 그날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을 양심에 따라 진술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국파는 또 "봉도사님이 주장하는 것과 배치되는 사실을 진술하는 것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가 왜 없었겠냐"며 "다만, 미투에 동참한 한 사람에 대해, 종교인의 양심으로 위드유로 동참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서울시장 캠프에 결합하려고 자필 반성문을 제출한 사람이 제 버릇을 못 버린 듯 하다'고 운운하신 트윗을 삭제해 달라. 미권스 제4대 카페지기였던 제가 봉도사님과 결별하게 된 이유를 정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런 요구에 대해 "봉도사님의 추종자들로부터 견디기 힘든 정도의 가해가 지속되고 있다. 추종자들의 가해에 대해 멈추어 달라는 신호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 보도에 대한 고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프레시안의 보도행태(의도를 가진 보도, 팩트체크 없는 보도,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은 보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며 기자들에 대한 고소 사실을 알렸다.

그는 또 "험한 세월 뚫고 재기하려한 날, 성추행 의혹으로 온 국민에게 여론 재판 받았다.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될 절체 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면서도 "다시 싸워 이겨 내겠다"고 서울시장 출마 강행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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