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4.12 16:06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의 맞춤법 굴욕 사건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트래블메이트 김도균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진에어 승무원의 유니폼 상의가 조금 짧은 것 같아 보기에 민망하다. 승무원이 고객들의 짐을 올려줄 때 보면 배꼽이 보이기도 한다"는 내용을 올렸고, 이를 본 조현민 전무는 "김 대표님 회사의 트위터 내용은 명의회손 감"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단순한 오타인지 맞춤법을 정확하게 모르고 쓴 것인지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명예훼손'을 '명의회손'이라고 잘못 쓰고 바로 수정하지 않아 조현민 전무 관련 검색어로 '조현민 명의회손'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을 전공했다.
한편, 12일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를 맡긴 업체 직원들과 지난달 회의 과정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질문에 답변을 못한 광고대행사 측 팀장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주장이 직장인 전용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몇일 전 'DH와 댕사 미팅 중 땅동생 전무 엉뚱한 걸 물어봄. 댕사 어버버버. 분개 및 분노. 1차 음료수병 벽에 투척. 2차 댕사 팀장 얼굴에 음료수 투척. 며칠 후 댕사 사장 사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소리를 지른 것은 맞지만 직원을 향해 물을 뿌리거나 물병을 던진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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