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6.29 05:09

中企 자제와의 만남…양가 반대에도 오랜 설득끝에 결혼

LG 여의도 사옥과 구광모 상무 <사진=LG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선친인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LG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그의 결혼스토리도 주목받고 있다. 구 상무는 재벌가끼리의 흔한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을 택하면서 재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구 상무는 부인 정효정씨와 지난 2009년 9월 결혼했다. 정씨는 식품첨가물 및 원료의약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중소기업 '보락'의 대표 정기련 씨의 장녀다.    

LG그룹에 따르면 4살 터울인 구 상무와 정씨는 지난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시절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다. 구 상무가 뉴욕 로체시터인스티튜트 공과대학에 재학할 때 정씨도 같은 시기에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계 4위의 LG그룹 후계자인 구 상무의 연애와 결혼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재계의 결혼은 보통 정략결혼이 많았던데다 LG가 역시 대대로 집안어른이 정해준 짝과 결혼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보락은 연매출 180억원 규모의 건실한 기업이었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와는 격차가 있었다.

실제로 구자경 2대 회장과 하정임씨의 결혼과 구본무 3대 회장과 김영식씨의 결혼 모두 정략결혼이었다.

정씨 집안 역시 소문난 종갓집에다 재벌가인 LG에 딸을 시집보내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 상무와 정씨는 양가 집안의 반대에도 오랫동안 설득한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특히 구 상무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가 두 사람에게 적극 힘을 실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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