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05 16:27
북부 러스트벨트서 막판 뒤집기로 선거인단 264명 확보…'블루 웨이브'는 난망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북부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막판 뒤집기를 성공시켜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대통령 당선을 기정사실화했지만, 대통령·상원·하원을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블루 웨이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진행된 상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하원 의석수도 늘리는데 성공했다. 다만 하원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의회에서 상원의원은 주마다 2명씩 배정돼 총 100명이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5석, 무소속 의원이 2석을 차지해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다수당이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을 모두 독식할 수 있기에 다수당을 차지해야 의회 내 알력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현재까지 워싱턴포스트·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가 집계한 당선이 확정된 상원의원 의석수를 보면 공화당이 48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주에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 남아있어 공화당이 무난히 50석 이상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의 경우에도 판세가 바뀌진 않을 전망이다. 각 주당 인구비율에 따라 의석수가 다른 하원은 총 435석이다. 현재 공화당이 196석(표결권 없는 의석 +2석), 민주당 232석(+3석), 자유당 표결권 없는 의석 1석, 무소속 의원 1석(+1석)이다.
현재까지 민주당이 204석을 확보하며 190석의 공화당을 앞지른 상태로, 이번에도 218석 이상을 확보하며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공화당이 지난 선거보다는 하원 의석수를 보다 많이 뺏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원제인 미국 의회에서 상원은 주 정부와 주 의회의 대표, 하원은 미국 국민들의 대표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상원은 군대 파병·외교 관리·관료 임명 동의·탄핵 심판 등 비교적 거시적이고 범국가적인 권한을 갖게 되고, 하원은 예산 책정·세제 법안 마련·탄핵 소추 등의 권한을 갖는다.
민주당이 이번 대통령 선거와 상하원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정책 방향이 복지를 강화하고 법인세를 강화하는 등 민주당의 뜻에 맞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급진적인 변화에는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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