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1.07 07:30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여성후보 유리하다는 점에서도 박영선은 거물…야권연대 후보로 미스터트롯 식 경선 거쳐 안철수 된다면 건곤일척 싸움"

강신업 변호사와 뉴스웍스는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소재 그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강 변호사가 손을 펼쳐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강신업 변호사와 뉴스웍스는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소재 그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강 변호사가 손을 펼쳐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강신업 변호사는 과거 바른미래당에서 인재영입 1호로 정계에 데뷔해 바른미래당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정계 진출 전에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공보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본업인 변호사 일을 하면서 방송 매체를 비롯해 각종 언론을 통해 정치사회 평론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랬던 그에게서 이제 불과 5개월 여 앞으로 바짝 다가선 내년 4월 7일에 펼쳐질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강 변호사와의 인터뷰는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서울·부산 시장을 노리는 여야 후보군은 누구인가.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아무래도 현재는 양당 체제이므로 군소정당은 배제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에서 어떤 후보가 나설 것이고 그렇다면 전망은 어떻게 해볼 수 있느냐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다. 내년 4월 7일이면 얼마남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선거기획단을 꾸리는 것 같다. 국민의힘에서도 역시 벌써 경선준비에 돌입했다. 경선준비위는 발족했고 경선룰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얘기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식으로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아직은 독자적 후보로는 당선이 어렵다고 본다면 국민의당 내지는 다른 야권과 연대해서 소위 반 더불어민주당 내지는 반문연대를 구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주호영 원내대표도 아무래도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라든지 금태섭 전 의원이라든지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안철수·금태섭을 포함하는 빅텐트를 야권에 쳐야 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가 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일부세력들은 당내에도 인재가 있는데 왜 자꾸 바깥 얘기를 하느냐면서 국민의힘 안에서 후보를 찾고 그렇게 서울시장 준비를 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부산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가 다른 점이 물론 있다. 부산시장은 아무래도 국민의힘 쪽에 좀더 유리한 그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많다. 거기에 비해서 서울시장 선거는 아직도 국민의힘이 유리한 형국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 아시다시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및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물론이고 이혜훈·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돌아가서 서울시장 선거가 열리게 된 이유를 돌아봐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 장기집권'이 계속되다가 저번에 박원순 시장의 불행한 사태로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것도 1년짜리 보궐선거가 열리게됐다. 그렇다면 여기에 누가 그렇게 흥미를 느낄 수 있느냐는 거다. 아무래도 대권을 노리는 사람들은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역의원들이 개헌 정족수라든지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현역의원이 서울·부산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좁혀볼 수 있을 것이다. 박원순 성추행으로 인해서 열리는 선거라고 보면 아무래도 여성이라든지 이미지가 깨끗한 젊은 후보라든지 이런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당선돼도 1년짜리 서울시장이고 대선후보군이 흡인력이 약하다고 보면 아무래도 신인이거나 정치경력이 일천하더라도 인지도가 높은 그런 사람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 후보군을 간략히 짚어본다면.

"민주당은 우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꼽을 수 있다. 과거부터 준비해왔고 서울시장에 관심을 보였기때문에 출마하는 것은 '상수'라고 본다. 박 장관은 연말로 예상되는 개각을 통해 결국 밖으로 나오게 될 것이고 그리고 시장에 도전할 것이다.

추미애 법무장관도 아무래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추미애 장관의 경우 대권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그러려면 이낙연 민주당 대표나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 어느 정도 궤도가 비슷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너무나 인지도에서 떨어져있고, 법무장관을 하면서 상당부분 오히려 정치적으로 득이 됐다기 보다는 마이너스가 된 측면이 강하다. 이래서는 대권으로 직접 가기 어렵다고 본다면 추 장관도 혹시 개각을 통해 장관직을 그만두게 된다는 전제 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흥미를 보일 것이라고 본다.

우상호 의원은 지금도 자신이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박주민 의원도 역시 하겠다고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후보는 설령 후보까지 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 과정을 통해서 뭔가 몸집을 키우고 인지도를 키우는 이런 효과가 있다. 박 의원은 지난번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을때도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 빠른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 의도를 보면 사실은 자신의 몸집을 키우고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뜻이 거기에 숨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장은 자신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 내 경선에 나올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 후보군은 어떨까.

"지금은 누가 나올지 얘기하기 어렵다. 당명을 걸고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느냐, 야권연대로 나오느냐 시민후보라는 이름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민후보라는 이름으로 미스터트롯 식의 경선을 거쳐 나온다면 안철수 대표가 유력하다고 본다. 물론 안 대표는 지금 자신은 나가지 않겠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저는 나갈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안 대표가 대권에 뜻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여러가지가 갖춰져야 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국민의당이 3석의 미니정당인데다가 인지도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안 대표가 예전 같지도 않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을 디딤돌로 삼아서 나중에 대권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소지가 있다. 경선이 벌어진다면 거기에서 살아남을 만한 능력과 인지도가 있다고 본다. 안 대표가 나서지 않으면서 '시민후보 식의 선출'이 된다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출마가 가능하다고 본다"

강신업(오른쪽) 변호사가 전현건 뉴스웍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뭔가 골똘히 생각하면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강신업(오른쪽) 변호사가 전현건 뉴스웍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뭔가 골똘히 생각하면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 박영선 장관 대 금태섭 전 의원 구도라면 누가 이길까.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고 국민의힘 이름으로 출발하면 민주당이 유리하다. 이번 선거가 비록 박원순의 성추행이라던지 불행한 사태로 인해 벌어진거지만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마음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은 생각보다 많다. 여기에다 지금의 정치지형이 범진보가 60이고 범보수가 40 정도로 굳혀지고 있는 지형이라고 본다면 더더욱 그렇다. 

얼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등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뜻 국민의힘에 마음을 못주고 있다.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실패 등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표가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중도까지 포섭해서 국민의힘에서 시민후보를 낸다면 양당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 국민의힘만으로 나오면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 이런 판에 국민의힘에서 야권연대를 이룰 수 있느냐는 것 또한 회의적이다. 이게 바로 정치의 아이러니다"

- 국민의힘의 '연대론 vs 자강론'에 대한 견해는.

"연대론과 자강론이 무엇이 진리라고 할수는 없겠으나 중요한 것은 어정쩡하게 이런 상태에서 후보를 내서는 이길 수 없다는 점이다. 후보 측면에서만 보면 민주당이 상당히 강력하다. 예를 들어 장관을 역임했거나 4선·5선 의원을 해서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초선 혹은 정치신인이 이기기는 쉽지않다.

정치는 인지도 싸움이다. 심지어 지금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을 보면 '먼저 유명해진 사람이 당선된다는 법칙'이 있다. 과거,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승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대 이회창 후보의 경우에도 5공 청문회를 통해 먼저 유명해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결에서도 먼저 유명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겼다. 물론, 100%는 아닐지라도 인지도가 이렇듯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는 좀 다르기는 하다. 대상지역 자체가 좁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큰 선거다. 이렇듯 큰 선거는 정치신인이 나가서 이기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인물론으로 볼때는 더불어민주당이 결코 만만치 않거니와 더군다나 여성후보가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박영선 장관은 거물이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사람을 내놔야 한다. 사실은 그에 버금가는 사람은 안철수다. 그래서 야권연대 후보로 안철수가 나오면 건곤일척의 싸움으로 본다. 안철수는 상대적으로 반듯한 이미지다.  

이번 선거는 깨끗한 이미지의 사람이 유리하다. 여성이거나 안철수나 금태섭처럼 깨끗한 이미지의 인물이 유리하다. 다만 금태섭의 경우는 인지도나 경륜이 좀 약하다고 본다. 물론 '5분연설'로 유명해진 윤희숙 의원도 있지만, 앞에서 말한 이유로 윤 의원 같은 인물은 좀 어렵다고 본다. 후보가 되기도 어렵고 본선에 나간다해도 어렵다고 판단된다"

- 나경원 전 의원의 경쟁력은.

"그냥 찍어서 내보내는 형태로는 나경원 의원이 바람을 일으키거나 하기 어렵다. 신선감이 별로 없고 여러가지 이유로 이미지가 상당부분 퇴색된 이미지다.

그렇다면 나경원 의원을 새롭게 탈바꿈을 시켜야 한다. 방법은 미스터트롯식의 경선을 통해 쟁쟁한 사람들을 실력으로 이기고 올라온다면 가능해진다. 미스터트롯식이 왜 중요하냐면, 그냥 어떤 사람을 낙점해서 하는 건 감흥이 없다. 그러나 미스터트롯식은 새롭게 세탁시키는 효과가 있다. 금태섭, 안철수, 윤희숙, 오세훈 등이 다 나온 그런 판에서 나경원이 살아남았다면 그러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럴 경우에는 대단한 힘을 갖추게 된다. 그렇게 해서 통과한 나경원 전 의원과 박영선 장관이 붙는다면 나경원 전 의원이 이길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후보를 만들어내고 어느 당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민친화적인 후보를 내느냐. 그리고 설령 어떤 후보가 다소 흠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국민축제인 경선을 통해서 치유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공고한가.

"예를 들어 조경태 의원의 경우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비토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강론을 얘기하는거다. 당에서 사람 키워야지 언제까지 외부인에 의존할거냐는 것이고 그 이면에는 본인이 대표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깔려있는 것 같다. 국민의힘 의원 분포를 보면 영남권 의원들이 많다. 영남권 의원들이 똘똘 뭉치면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남권 의원들이 전부다 조경태 의원의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어서 내년 4월까지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갈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불만이 있고 일부에서 비토를 하더라도 대안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원들 대다수가 김종인 체제외엔 대안이 없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신임 대표를 뽑으려면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현재 정치일정상 다른 것들이 더 촉박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종인 체제가 힘을 받느냐의 여부는 이번 서울.부산 시장 선거를 어떤 형식으로 내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떤 감흥을 주느냐에 달려있다. 당을 어떻게 하나로 만들수 있느냐는 지도력에 달려있다" 

-부산시장은 어느 당이 유리한가.

"부산시장은 아무래도 국민의힘이 유리하다. 더군다나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군을 봣을때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이나 김해영 전 의원, 박인영 부산시의원 정도인데, 국민의힘에서 거기에 필적할만한 사람이 없느냐하면 그게 아니다. 박형준 교수도 인지도가 없다고 볼 수 없는 인물이고 이언주 전 의원도 이슈를 만들어내는 능력, 선거에서의 능력은 확실히 있다고 본다. 게다가 여성주자라는 것도 있고. 기타 다른 분들이 나온다할지라도 부산시장은 현저히 차이가 나지는 않더라도 국민의힘이 좀 유리할 것으로 예측한다"
 
-서울시장과 대권과의 관계는.

"서울시장을 가져가는 당이 대권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본다. 완전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는 탄력이 중요하다. 흐름이 있다. 서울시장을 야권이나 국민의힘 안에서 가져간다면 탄력을 받게된다"

-김무성 전 대표와 마포포럼이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김무성 전 대표는 선거판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다. 국민의힘이 영남에 중심을 둔 당이다. 겉으로는 부드럽지 않은 이미지지만, 실제로 만나본 사람들은 상당히 유머감각도 있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형님처럼 따르는 리더십이 있다. 그게 정치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 개인적인 성향이나 정치이력이나 부산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일단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물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의 김 전 대표의 역할때문에 한쪽에서는 싫어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영향력은 있다.

여기에서의 김 전 대표의 영향력이란, 뒤에서 백업하는 그런 영향력이지 누구를 간택을 하는 식의 영향력은 아니라고 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당내에 뿌리가 확고하지 못하므로 김 전 대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종인 비대위를 안착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래서 간접적 영향력은 여전히 있다고 본다. 

김 전 대표의 입장에선 서울시장에도 영향력을 끼치고 싶고 대권도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본인 스스로 대권을 차지하지는 못하더라도 킹메이커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적도 있는 만큼 거기에 부응하는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정치행위는 계속할 것으로 본다"

-장제원 의원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장제원 의원은 일종의 행동대장 역할이다. 보스 역할은 아니다. 하지만 3선 의원이므로 중진대열에 속했고, 계속해서 그에 걸맞는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지만 가끔 핀트가 어긋나기도 한다. 이게 원래의 자기가 원래 가진 성향과 그걸 탁마해서 내는 목소리와의 부조화가 가끔 드러나는 것이다. 역시 정치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 이전의 장제원 의원이 가진 성향과 스타일이 있기에 그런 것이다. 일부 싸움닭 이미지도 있다"

- 이혜훈, 지상욱 등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나.

"이분들 입장에선 당연히 상당히 하고 싶어할 것이고 욕심낼 만도 하다. 미스터트롯식이 좋다는 이유는 갑자기 스타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임영웅이나 영탁을 언제부터 알았나. 그런데 갑자기 스타가 되지 않았나. 쉽게 말하면, 갑자기 나훈아급으로까지 유명해진 것 아니냐. 그게 바로 경선이 가지는 효과다.

예를 들어서 경선에 20명이 나왔는데 이것을 15명, 7명으로 차례로 줄여가는데 거기에 계속 남아있게 되면 이속에서 그가 가진 경륜, 지혜, 정치력 등이 드러나면서 스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까도 말했듯이 기존 스타를 누르고 특정인이 됐다면 그야말로 그 사람은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대권까지도 가게되는 것이므로 이 분들도 욕심낼 만하다. 도전할만 하고, 또 도전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폭넓게 참여하고 그것이 깔끔하게 보장된다는 전제하에서 그렇다.

폭넓게 참여하는 게 전제되지 않는다면 유승민 전 의원이 사전에 교통정리를 해서 낙점해서 내보내는 형태가 될 것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폭넓은 참여가 된다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누구를 내보낼 지 고민하고 있는 과정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최근 김택진 앤씨소프트 사장을 만난 것도 그런 맥락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의 출마가능성은.

"국민의힘에서 김 전 부총리를 매력있는 후보군으로 보고있는 것 같기는 하다. 스토리도 있고 보수성향으로 보이므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본인의 뜻이 문제긴 하지만 판이 제대로 깔린다면 출마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사견으로는 서울시장보다는 나온다면 대권으로 직행하는 코스를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 정의당의 독자세력화 의미는.

"김종철 신임 대표가 정의당의 방향을 잘 잡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정의당은 정의당 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은 민주당 2중대라는 소리를 계속 들어왔는데 그러다보니 정의당의 색깔을 많이 잃었고 지지자들의 이탈을 가져왔다. 그래서 이제 정의당만의 색깔을 내겠다는 것이고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나도 정의당이 이번에 독자후보를 낼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당선 여부를 떠나 독자후보를 내야만 선거과정을 통해 조직을 정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구를 정비하는 게 그런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그냥 민주당 도와주는 식으로 가면 조직정비가 안 되는 것이다. 정의당은 자신들의 고유의 지지세가 있기 때문에 조직 정비가 잘 돼서 떨어져나간 사람들이 돌아오면 최소 10%이상의 지지세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정당의 목적이 정권획득이 목적이므로 자기 당의 목소리를 내야만 나중에라도 정권창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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