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2.09.07 10:42

국내 최초로 소수 정예 스마트 해양수산 영마이스터 양성…야간·주말방과후 수업 및 동아리 운영비 전액 지원

2023년 3월 (가칭)한국해양마이스터고로 개교를 앞둔 포항해양과학고 전경. (사진제공=포항해양과학고)
2023년 3월 (가칭)한국해양마이스터고로 개교를 앞둔 포항해양과학고 전경. (사진제공=포항해양과학고)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김미향)는 1946년 11월 포항공립초급중학교로 개교해 7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동해안 거점 수산·해양계 특성화고로 위상을 굳혀 왔다.

학교는 시대·경제적 상황 변화에 따라 변신을 거듭해 왔다. 1950년 포항수산고 설립 인가를 받았고 2002년 3월 현재의 포항해양과학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내년부터는 국내 최초 스마트 해양수산분야 영마이스터(Young-Meister)를 양성하기 위해 (가칭)한국해양마이스터고로 새 출발한다. 학교엔 스마트 아쿠아팜 구축 30억, 실습실 및 학교 환경 개선 95억원, 기숙사 및 급식소 증축 94억원 등 4년간 250억이 투입된다. 2023년도 신입생은 스마트해양과(항해·기관) 2학급 32명, 스마트양식과 2학급 32명 등 64명을 모집한다.

김미향 교장
김미향 교장

지난  9월 1일 부임한 김미향 교장은 "4차 산업시대 스마트 해양수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성을 갖춘 젊은 해양수산 인력이 필요하다"며 "이에 '글로벌 해양강국을 이끌어가는 스마트 해양산업 영마이스터 양성'을 목표로 내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장중심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

해양마이스터고는 산업체 맞춤형 현장 중심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현장 중심의 실습교육을 위해 1학급 학생수를 16명으로 잡았다. 1학생 1장학금 전원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재학 중 호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연수 및 해외 현장학습을 지원한다.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기 위해 생활영어·전공영어 전공교사 맞춤형 교육과 원어민 1:1 화상영어, 영어캠프 등 다양한 영어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킨스쿠버 오픈워터·어드밴스드·레스큐 과정, 드론, 요트조종,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잠수기능사, 용접기능사, 운전면허 등 각종 자격증 취득비를 지원한다. 야간·주말방과후 수업 및 동아리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다.

재학생 전원에게 기숙사(생활관)가 제공된다. 기존 100명 수용의 기숙사에 추가로 100명 수용이 가능한 최신시설의 기숙사가 2024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수업료나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가 전액 면제되고 별도의 장학금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우수 학생 유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미경으로 양식재료를 분석하는 학생들. (사진제공=포항해양과학고)

◆스마트 수산양식 전문인력 수요 증가

경북도는 동해안 5개 시·군을 아우르는 4차 산업기반의 수산양식 벨트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취업 전망이 밝다. 포항에 스마트육상양식단지 구축, 영덕에 스마트수산가공 클러스터, 울진에 해양수산빅데이터센터 구축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포항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상주에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를 추진하고 있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지역 인재들이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를 갖는 선순환 취업환경이 무르익고 있다.

◆최첨단 수산계고 공동 실습선 건조

국제협약과 선박 설비기준에 의해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2000톤급(120명 승선) 최첨단 어업실습선 1척을 42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건조할 계획이다. 2022년 2월 교육부 장관, 해수부 장관, 시·도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실습선은 포항을 거점으로 바다를 낀 인천광역시·충남·경남·전남교육청 수산계 고교가 공동으로 활용하게 된다. 신규어법을 실습할 수 있는 장비와 최선 항해장비를 갖추게 돼 수준 높은 승선실습 여건이 조성된다.

포항에서 독도까지 요트를 타고 250여km 운항하는 海화랑원정대 모습. (사진제공=포항해양과학고)

◆2020년부터 독도탐방대 海화랑원정대 운영

2020년부터 3년 째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요트 운항 기술을 이용해 포항에서 독도까지 250여km 운항하는 海화랑원정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1학년 16명(항해과 학생 12명, 생명과 학생 4명)으로 구성된 海화랑원정대는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독도 요트 항해에 나섰다. 학생들은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갖고 선박으로 독도에서 울릉도로 이동해 해양과학기지 견학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한 후 포항으로 복귀했다. 현장감 있는 독도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영토인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2020년 울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에서 개최된 제2회 문무대왕 해양대상 시상식에서 해양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해양과학고)

◆제2회 문무대왕 해양대상 해양교육부문 대상 수상

2020년 울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에서 개최된 제2회 문무대왕 해양대상 시상식에서 해양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75년 동안 1만6700여명 해양 전문 인력의 양성·배출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2001년에는 전국 수산계 고교 최초로 학교 실습선을 타고 해외원양실습(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을 실시했다.

2011년부터 9년간 지속적으로 나라사랑, 바다사랑, 독도사랑을 실천하는 독도수호중점학교를 운영하면서 독도뱃길탐방 체험활동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개최해 독도수호 의지를 고취했다. 이와함께 총동창회와 함께 ‘해양과학고인의 바다살리기 행사’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