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14 08:00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우리나라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2020년 기준 99.1%에 이른다. 이처럼 보험은 소비자의 삶 가까이에 있지만 자신의 보험가입 내역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숨은 보험금' 찾기가 최근 들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지급사유가 발생했지만 보험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가 보관하고 있는 돈을 뜻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생‧손보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휴면보험금을 비롯해 자녀교육자금, 배당금, 생존연금 등 소비자가 찾지 않은 보험금과 가입 보험계약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 '내보험 찾아줌'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소비자는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휴대폰 등으로 본인의 보험정보를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비용 부담없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내보험 찾아줌을 이용하면 ▲보험가입 내역 조회 ▲미청구보험금 조회 및 청구 ▲상속인의 보험계약 확인 등 3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생명보험업계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2017년 말부터 매년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숨은 보험금이 있는 보험소비자에게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안내우편을 발송해준다. 사망자 정보확인을 통해 자녀 등 상속인에게 사망보험금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생보업계는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총 13조원에 달하는 숨은 보험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줬다.
특히 2021년 한 해 동안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약 3조8351억원에 이른다. 지급 건수는 126만6000여 건이다.
보험업권 별로는 생명보험사 약 3조5233억원(94.3만건), 손해보험사 3118억원(32.3만건) 규모다.
보험금 유형으로는 중도보험금 1조9703억원, 만기보험금 1조5729억원, 휴면보험금 2643억원, 사망보험금 276억원 순으로 비중이 많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확인된 숨은 보험금을 개별 보험회사 홈페이지, 전화요청 등을 통해 별도로 청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지난 2021년 11월부터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모든 숨은 보험금을 일괄 청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의 상세한 사용방법은 유튜브 생명보험협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생보업계는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함께 소비자가 숨은 보험금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보협회는 2019년 7월 홈페이지 내에 소비자포털을 구축해 보험사별 소비자정보 통합공시, 생명보험 핵심정보, 상담사례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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