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백종훈 기자
  • 입력 2023.12.21 13:52
(왼쪽부터) 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김철주 신임 생명보험협회장. (사진제공=각 협회)
(왼쪽부터) 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김철주 신임 생명보험협회장. (사진제공=각 협회)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지난 20일 열린 손해보험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총회에서 새 손보협회장으로 최종선임 됐다. 앞서 생명보험협회는 이번 달 11일 김철주 전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을 새 생보협회장으로 맞이했다.

이로써 양대 보험업권 협회 모두 '관(官)' 출신의 수장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금융현안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전날 회추위 총회를 열어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을 제55대 손보협회장으로 최종낙점했다. 이병래 신임 손보협회장은 정지원 현 손보협회장의 임기만료일인 이달 22일 이후부터 공식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생보협회는 지난 5일 김철주 전 금융채권자조정위원장을 새 생보협회장으로 최종선임한데 이어 11일 새 생보협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철주 신임 생보협회장은 "회원사는 물론 다양한 대외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래 신임 손보협회장과 김철주 신임 생보협회장은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통상 관료 출신의 장점으로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손꼽힌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이해도는 물론, 당국과의 소통이 원활한 인물을 협회장으로 모시자는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업계가 앞두고 있는 현안해결의 가교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침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상부상조 정신에 기반한 '상생금융' 실천을 최근 주문받은 상태다. 이는 국민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금융당국과 경기침체 상황 속 부담을 안고 있는 보험업계 사이에 낀 협회장들 눈 앞에 놓인 숙제다. 일례로 상생금융 보험상품 출시,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이다.

이에 더해 보험업계는 생명보험, 손해보험업권별 과제해결의 책임도 막중하다.

생보업계가 맞닥뜨린 과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 공공의료데이터 활용, 요양업 등 신사업 진출 관련 규제 개선 등이다. 손보업계는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방안 마련,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신상품 출시 및 운영에 적합한 환경 구축 등을 과제로 꼽고 있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지난 9월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신뢰 제고'를 보험업계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문제로 뽑았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사는 전통적 사업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해외사업 진출 및 확대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다만 보유계약의 가치가 곧 기업가치로 연결되는 새로운 보험회계 제도 환경에서 장래이익 확보를 위한 경쟁에 치우쳐 소비자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영업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래 신임 손보협회장은 1964년생으로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한 1999년 초기부터 금융당국에 몸을 담았으며 이후 금융감독위원회 보험감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을 지냈다. 

또 김철주 신임 생보협회장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재무부 시절 경제협력국과 국제금융국을 거쳐 재정경제원에서 경제정책국에 몸담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코노미스트를 지냈으며 그 후에는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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